질 (Quality), 필요 (Need)
일을 하는데 있어서 선호 (Preference), 역량 (Competency), 난이도 (Difficulty), 습관 (Habit) 그런 개념들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큰 방해를 한다는것을 알았다.
엘런머스크는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가
엘론 머스크식의 사고방식과 대다수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차이점은 셰프와 요리사의 차이점과 비슷하다. 셰프는 제1원리로부터 추론을 시작하지만, 요리사들은 자신이 한 번 먹어본, 맛있었던, 다른 누군가가 만드는 걸 본적이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한다. 엘런머스크와 일반인의 뇌구조를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보는 엄청나게 길고 재미있고 유익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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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흐린 목표를 구체적으로 쪼개고 쪼개고 더 이상 안 쪼개질때까지 잘게 쪼개면 난이도라는 개념이 의미가 없어지는듯 하다. 잘개 쪼개진 것들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닿을 것이기 때문에, 전부 달성하기까지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적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지,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내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난이도라는 개념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높은 난이도의 일이란, 다 쪼개놓았을때 부스러기가 많아서 전부 집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이고, 낮은 난이도의 일은 쪼개놓으면 다 집는데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이고. 그런 차이밖에 없다.
질 (Quality)은 다음 책에서 가져온 것.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철학적 오디세이과거 정신병의 경력을 가진 화자와 정신병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그의 아들 크리스의 17일 간의 모터사이클 여행의 기록이자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의 대표작이다. 소설인 동시에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서이기도 한 이 작품은 모터사이클 관리술에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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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쌓은 다음에 뭘 하겠다는 것도 앞뒤가 뒤바뀐 것인데, 내 앞에 있는 문제를 보기 전에 지식이 먼저 올 이유가 없는듯 하다. 문제를 먼저 보고, 그 문제를 아주 잘게 쪼갠 뒤에, 잘게 쪼개진 그것을 해결하는데 적합한 지식을 찾아서 나중에 집어드는게 순서로 자연스럽다. 그러면 지식의 홍수니 하는 호들갑도 아무 의미가 없다. 어차피 나한테 필요한 건 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 뿐이지, 세상 만사를 전부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알 수도 없다.
선호, 습관, 난이도, 역량, 모두 주관적인 내 눈에만 그러한 것들이기 때문에, 일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잘게 쪼개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머리에 든게 많고 생각이 많으면 큰 생각과 큰 문제가 부딪히고, 서로 밀어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는 있는대로 잘게 찢어놓고, 잘게 쪼개진 것을 그 양이 얼마나 되든 훑어잡는데 시간을 많이 쓰면 좋겠다. 잘게 쪼갠 일을 전부 다 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손으로 일을 많이 하고. 그리고서 나한테 당장 뭐가 필요한지, 뭐를 먼저 집을지 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정도에서만 생각을 적게 하면 좋겠다.